게임 분석

[게임분석 - 8번 출구] 공포 게임?

게임에대해 2025. 1. 2. 19:05

8번 출구는 인터넷 방송을 통해 유명해져 수많은 아류작을 만들어내고 8번 출구류 게임이라는 장르를 만들기까지 성공한 인디게임이다.

 

계속해서 반복되는 지하도를 통과하여 8번 출구까지 도달하는 게임으로 이상 현상이 있는지 확인하며 진행한다.

 

공포 게임의 탈을 쓴 틀린 그림 찾기 게임이라는 평이 대부분인 만큼 공포 요소에 대해선 별다른 언급 없이 이상 현상에 대해서만 관심이 있는 게임이다.

 

따라서 이번엔 8번 출구가 어떻게 공포감을 전달하고자 했는지에 대해서 알아보겠다.

지하도 설정

 

창문의 부재

 

게임에 접속하자마자 지하도 안쪽에서 시작하게 된다.

 

화면을 보다시피 창문이 존재하지 않기에 바깥의 풍경을 확인 할 수 없다.

 

이 말은 즉 시간과 위치 등의 정보를 플레이어는 파악할 수 없다는 뜻이 된다.

 

이렇게 제한된 시간적, 공간적 정보는 사람의 기본적인 심리에 반대되는 것이기 때문에 플레이어에게 지금 불안정하다는 심리적 공포를 제공할 수 있다.

 

또한 반복적으로 마주치는 단 한 명의 사람을 제외하고는 다른 사람들이 없어 군중 속에 숨을 수도 없고 숨을 수 있는 엄폐물이나 공간조차 없기 때문에 불안함과 공포감을 극대화 시킨다.

 

부자연스러운 익숙함

 

또 다른 요소로는 익숙한 공간에서 익숙하지 않은 상황을 마주했을 때 공포감을 느낀다는 것을 활용한 것이 있다.

 

대표적인 예로 공포 콘텐츠의 배경으로 자주 나오는 텅 빈 놀이공원, 백화점 또는 야간의 학교가 있다.

놀이공원 / 학교를 배경으로 한 공포 게임

 

위 장소들은 평소 사람이 많고 밝은 모습으로 인식됐기 때문에 어둡고 사람이 없는 익숙하지 않은 상황에서 공포감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공포를 활용한 것이 리미널 스페이스로 그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백룸이다.

백룸

 

마찬가지로 8번 출구에서는 지하도라는 익숙한 공간 속에서 같은 상황이 계속해서 반복된다는 비정상적인 일이 일어나고 그 속에서 나타나는 기시감을 통해 공포를 전달한다.

 

결론

 

8번 출구는 비교적 익숙하지 않은 리미널 스페이스라는 공포를 활용한 게임으로 공포 게임이라는 장르에 충실하기 위한 노력이 보이는 게임이다.

 

이러한 접근 방식이 앞으로의 공포 게임 디자인에서도 영향을 미쳐 다양한 공포 게임들을 만들어 냈으면 하는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