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게임에대해 이런저런 생각을 많이 하다가 내가 재밌게했던 게임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이번 포스팅은 다소 주관적인 내용을 포함 하고 있지만, 내 생각 정리와 글로 옮기기 위해 작성한다.
팰월드가 재밌는 이유가 뭘까?
팰월드는 출시부터 성공한 게임을 전부 배껴온 게임이라는 낙인이 찍혀버렸음에도 대성공을 거두었다.
포켓몬스터처럼 팰들을 휴대하며 전투도하고 타고다니며 아크 서바이벌처럼 오픈월드에 팰들을 두들겨 패서 길들이고 노동을시킨다.
성공한 게임에서 좋은 부분만 가져다 썻으니 당연한 결과일까?
그렇지 않다.
베껴온 것을 짜집기하여 어찌어찌 만들어 낸다면 그럭저럭 할만한 게임은 만들어낼 수 있다.
하지만 이 정도의 몰입력을 주는 게임을 만들기란 그리 간단하지 않다.
이건 내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만약 포켓몬스터 IP를 그대로 가져와서 썻다면 절대 이보다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을 것이다.
포켓몬 IP가 아닌 '팰' 이였기에 기존 포켓몬의 팬층이 아닌 사람들에게도 인지도를 확산 시킬 수 있었고 관심을 끌어낼 수 있었다. (의도를 했건 안했건 노이즈 마케팅이라고 생각한다)
또 독자적인 세계관을 가져 포켓몬이라면 만들 수 없는 시스템과 콘텐츠를 설계할 수 있었기에 새로운 재미를 이끌어 낸 것이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에서 재미를 느낀 것일까?
1. 비슷하지만 팰과 포켓몬은 다르다.
도로롱과 우르는 닮았지만 절대로 같다고 할 수 없다.
이점이 크게 작용했다고 생각한다.
이에 따라서 플레이어들은 새로운 팰들을 발견하고 잡을때마다 새로운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게임을 켠 플레이어들은 마치 처음 보는 포켓몬들이 대거 쏟아지는 것 같았을 것이다. (닮았다는건 소수의 포켓몬 팬층을 제외하고는 사소한 문제로 여길 가능성이 높다)
어느 게임이든 새로운 것을 발견하는 기쁨과 재미는 크다.
또 그에 못지않게 내가 기존에 알고 있던것이 게임에 나타나고 알아채는 그 재미또한 크다.
팰월드는 이 두가지 재미의 조건을 모두 만족시킨 것이다.
처음보는 팰들로 부터 잡고싶다는 욕구와 재미를 느낌과 동시에 비슷한 포켓몬을 떠올리면서 한번 더 재미를 느끼고 다음만나게될 팰은 무엇일지 기대하게 된다.
2. 게임에서 재미를 느끼게 해주는 요소중 많은 부분을 충족시키면서 억지스럽지 않다.
- 길들인 팰이 노동을 대신 해주기에 오픈월드게임의 재미요소인 탐험과 수렵을 즐길수있다.
- 더 강하고 새로운 팰들을 발견하고 도전하며 새로움과 성취감면에서의 재미또한 느낄수 있다.
- 거점에 팰을 배치하고 여러 장치들을 운용하며 거점을 완성해 가는 크래프팅의 재미도있다.
팰월드의 기획의도는 최대한 많은 재미 요소를 넣자라고 생각이된다.
그 과정에서 각 파트별 성공한 사례인 포켓몬스터, 젤다, 아크 서바이벌의 핵심 요소들을 가져온것이다.
게이머들이 평소 지나가는 생각으로 '이 게임과 저 게임을 합치면 더 재밌는 게임이 나올거같은데 왜 안나오지?' 와 같은
의문과 불만을 해소시켜 준 것이다.
그렇다고 마구잡이로 때려넣었다는 뜻은 절대로 아니고, 그랬다면 이렇게 몰입력이 있지 않았을 것이다.
모든 요소들은 결국 캐릭터의 성장 이라는 하나의 목표로 이어진다.
내 캐릭터가 강해지기 위해 새로운 팰을 잡아 키우고, 직접 또는 팰을 이용해 자원을 모으고, 자원을 활용하기 위해 거점을 발전시킨다.
게임 플레이의 방향성도 정해져있고, 재미를 경험할 수 있는 것들이 곳곳에 가득하기 때문에 플레이어들의 몰입을 이끌어 내기에 충분했다.
마치며...
물론 팰월드가 잘 만든 게임이라고 할 수는 없다.
중후반으로 넘어갈 수록 단순 노가다가 심해지고, 후반지역임에도 별 볼일없는 필드의 상자 보상과 상인NPC만 덩그러니 놓여있는 마을을 보자면 구색만 맞춰놓은 시스템으로 보여 기획의도가 전해지지 않는다.
또한 메인 스토리 라고 할것이 없기에 어느정도 성장을 이룬뒤에는 급격히 게임의 방향성을 잃게되기에 전체적으로 속이빈 껍데기라는 느낌이 강하다.
이렇게 높은 완성도를 가진 게임이 아님에도 며칠밤을 새며 할 정도로 재밌게 플레이했던 경험을 토대로 '왜 재밌었지?'라는 나의 의문에 대한 생각을 간단하게 작성해 보았다.
요약하자면 팰월드의 재미의 핵심 요소는 '비슷하면서도 새롭다'라는 새로운 느낌을 게이머들에게 선사해준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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