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분석 - 메이플스토리(2)] 보스 콘텐츠

지난 포스팅에서 메이플스토리의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보스 콘텐츠를 빼먹었기 했고, 공부를 위한 포스팅인데 앞선 글과 같은 내용으로 게임들을 분석한다면 남는 것은 그저 게임 플레이 경험뿐 이라고 생각되기 때문에 따로 포스팅하게 되었다.

 

앞으로는 하나의 게임을 통째로 분석하기 보단 그 게임의 특정 시스템이나 콘텐츠를 자세하게 다룰 예정이다.

 

이번엔 메이플스토리의 보스 콘텐츠에 대해 분석해 보겠다.

 

이 주제도 역시 광범위하다고 생각되기에 점차 분석 주제를 디테일하게 설정하도록 할 예정이다.

 

메이플스토리에서 보스 콘 텐츠는 사실상 메인이 되는 콘 텐츠로 이를 위해 일일 퀘스트나 이벤트 등 참여를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나도 메이플스토리를 플레이하며 사냥, 일일 퀘스트 등등 성장을 위한 많은 노력을 하였는데, 그 이유는 빨리 다음 보스에 도달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졌기 때문이다.

 

- 메이플스토리에서 보스의 의미 -

 

캐주얼하고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스타일의 생김새와는 다르게 메이플스토리의 보스는 꽤나 난이도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높은 난이도라고 해도 고스펙 유저들에겐 집중을 요구하는 시간이 짧고 스킬 몇 번 쓰면 보스가 죽어버리는 경우도 있기에 큰 의미가 없다.

 

따라서 보스를 쉽게 클리어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높은 스펙을 갖는다는 것이다. 

 

이런 구조는 유저들로 하여금 더 높은 단계의 보스에 도전하기도 하고 이미 성공했던 보스들을 쉽게 잡기 위해서 더욱더 높은 스펙을 갈망하도록 하는 자극제 역할을 한다.

 

즉, 메이플스토리에서 보스란 동기부여와 도전 그리고 성취의 사이클이다.

 

보스를 잡고 또 다음 보스를 도전하고 싶다는 동기부여의 과정과 높은 난이도의 보스를 여러 번 도전하며 패턴에 익숙해지고 새로운 전략을 구상하는 과정을 통해 노력에 따른 성취감을 느끼게 해주는 것이다.

 

- 보스 전투 방식 -

 

메이플스토리의 보스들은 기본적으로 일정한 주기를 가지고 다양한 패턴의 공격을 구사한다.

 

보스별 특정 기믹이나 상태 이상, 범위공격, 탄막, 즉사기 등 어떤 보스가 어떤 패턴을 가지고 있는지 인지하고 피하거나 대응하는 것이 보스전의 핵심이다.

 

플레이어들은 위와 같은 공격들을 피하면서 보스에게 데미지를 줘야 한다.

 

이는 크게 두 가지 방식이 있는데 '평딜'과 '극딜' 개념이다.

 

평딜이라고 하면 지속적인 데미지 딜링을 말하는 것으로 공격패턴을 피하는 사이사이 꾸준히 데미지를 넣는 것이다.

 

극딜은 평딜과 다르게 지속적으로 데미지를 넣는 것에 집중하는 것 보다 패턴 회피에 집중하다가 강한 스킬의 쿨타임이 돌았을 때 한번에 쏟아부어 데미지를 넣는 것이다.

 

또 일부 보스들은 여러 페이즈로 나뉘어져 있고 각 페이즈 별로 다른 패턴을 구사하거나 강화된 공격패턴이 존재하기에 페이즈가 넘어갈 때마다 다른 스타일의 전투를 요구한다.

 

예를들어 루시드의 1페이즈는 고정형으로 맵 중간에 위치하여 공격 패턴을 구사하기 때문에 대응하기 비교적 쉬운 반면에, 2페이즈에서는 날아다니며 공격해 같은 패턴이라도 1페이즈보다 더 위협적이다.

 

또, 새롭고 더 강한 패턴들이 추가되기도 한다.

 

이뿐만 아니라 특정 보스들은 플레이어가 특정 기믹을 수행하지 못하면 클리어할 수 없다는 특징이 있다.

 

대표적으론 윌의 경우가 있는데, 윌은 총 3페이즈로 구성되어 있고 각 페이즈를 넘어가기 위해 특정 기믹을 반드시 수행해야 한다.

 

다음 내용으로 더 자세하게 알아보자.

 

- 보스별 특징 -

 

현재까지 28개의 레이드 보스가 존재하기 때문에 모두의 특징을 다룰 순 없기 때문에 앞서 설명한 기믹, 패턴, 페이즈 등의 전투방식을 잘 나타내고 있는 몇몇 보스들의 특징을 알아보겠다.

 

먼저 기믹부분이다.

 

특별한 기믹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보스는 '가디언 엔젤 슬라임'이다.

 

이 보스는 일반적인 상태에서는 받는 피해가 감소하고 계속해서 체력을 회복하는데, 이 보스만의 특정 기믹인 가디언 웨이브를 파훼 후에 가디언 엔젤 슬라임은 그로기 상태에 진입하고 받는 피해 감소가 풀리며 유저의 최종 데미지가 증가한다.

 

가디언 엔젤 슬라임 보스 모습

특정 기믹인 가디언 웨이브란 위 사진의 우측 파란색 게이트와 같은 게이트들이 4개 있는데, 3분 안에 돌을 던져 저 게이트를 막아야 하는 것이다.

 

가디언 웨이브 진행중

그 후 가디언 웨이브 기믹이 발동하면 내려오는 웨이브를 이전에 막아놨던 문으로 들어가도록 유도해야한다.

 

예를들어 주황색, 파란색 게이트를 막았을 경우 밑에있는 주황색 파란색 게이트에 들어가도록 해야한다는 것.

 

다음으로 패턴 관련해서는 가장 큰 특징인 즉사기와 상태 이상에 대해 알아보겠다.

 

첫 번째로 '더스크'라는 보스이다.

 

이 보스의 큰 특징은 상태 이상으로, 필드 패턴으로 계속해서 떨어지는 구체가 있는데 이 구체들은 피격 시 각각 실명, 스턴, 언데드화의 상태 이상들을 유발한다.

 

또한 더스크 입장 후 일정 시간마다 공포 게이지라는 것이 차오르는데 이는 캐릭터가 다른 패턴들에 피격될 경우 더욱 빠르게 차오른다.

 

공포 게이지가 가득 차 공포 상태 이상에 돌입하면 시야가 차단되고 추가 패턴이 등장한다.

 

상태이상 구체들과 공포상태

 

두 번째로 정말 많은 보스들이 가지고 있는 패턴인 만큼 패턴 하면 빠질 수 없는 즉사기이다.

 

그중 소개할 것은 스우의 즉사 패턴이다.

 

최근 보스 스우의 개편으로 기존 패턴들이 바뀌었지만, 즉사 패턴인 전류 방출은 스우의 트레이드마크라고 여겨지기 때문인지 약간 바꾼 채로 유지시켜 주었다.

 

스우의 전류방출

 

마지막으로 페이즈로 나누어진 특징을 가장 잘 보여주는 보스는 윌이라고 생각한다.

 

윌은 총 3개의 페이즈로 나뉘어져 있으며 각 페이즈 별로 기믹을 파훼하지 못하면 클리어할 수 없다.

 

보스'윌' 1페이즈

보스'윌' 2페이즈

 

보스'윌' 3페이즈

 

- 파티플레이 -

 

쉬운 난이도의 보스나 자신이 아득하게 넘어버린 스펙을 가지고 있는 보스의 경우 혼자 클리어 하지만 신규보스나 고난이도의 보스의 경우는 그렇지 않다.

 

이러한 경우 일반적으로 파티 플레이를 통해 이루어지는데, 여타 RPG처럼 딜러 탱커 힐러의 개념은 있지만 실질적인 파티 구성에 특정 보스를 제외하고는 딜러만 데려가는 경우가 많다.

 

이는 게임 특성상 광역 패턴을 다같이 피해야 하는데 때문에 탱커의 개념은 필요가 없고, 특정 보스를 제외하고는 보스의 위협적인 공격은 즉사기이기 때문에 힐러의 개념도 그다지 필요하지 않는다.

 

따라서 파티를 구성할 때 직업은 주로 데미지 관련버프의 유무가 중요하며, 파티 전체의 데미지를 높여주는 직업들이 인기가 있다.

 

이에 따라서 그렇지 못한 직업들은 흔히 트라이팟 이라고 하는 신규 보스 도전이나 고난이도 보스 파티에 들어가기 쉽지 않고 이런 상황은 캐릭터별 유저들 사이에서 분쟁 거리가 되기도 한다.

 

메이플스토리도 이런 점을 의식하여 최근 파티 버프 캐릭터에 대해서 증가량을 낮추는 등 조정이 있었는데, 반드시 필요하다는 인식은 줄었지만 여전히 파티플레이에 먼저 채용되는 모습은 유지되고 있다.

 

- 보상 -

 

당연하게도 보스들을 그냥 재미로 도전하고 잡는 게 아닐것이다.

 

그에 맞는 보상들이 존재하는데 메이플스토리에서는 다양한 소비 아이템과 기타 아이템도 포함하여 크게는 장비와 메소(돈)이 주어진다.

 

메소는 '보스 결정석' 이라는 형태로 드랍되며 특정 NPC에게 판매할 수 있는 구조이다.

 

이 결정석은 주간보스의 결정석의 경우 1주일에 12개까지 판매가능하며 매주 목요일 자정에 초기화된다.

 

결정석의 판매가격은 보스의 난이도별로 상이하며, 파티 구성원 수에 맞게 균등 배분된다.

 

예를 들어 하드 스우의 결정석 값이 약 1억 2천만 메소인데, 2인 파티가 같이 클리어했을 경우 각 6천만 메소씩을 받고 판매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장비의 경우에는 보스별로 드랍하는 장비들이 특정되어 있는데, 낮은 확률이기에 그 가치가 높다.

 

이렇게 다양한 보상들이 있다고 해도 가장 큰 보상은 해냈다는 성취감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성취감은 단순히 기쁘다는 감정을 넘어 다음을 향한 걸음의 원동력이 된다.

 

- 마치며...-

 

여러 난이도로 설정된 보스는 누구나 참여하고 즐길 수 있어 초보자부터 고수까지 모두에게 관심받고 사랑받기 충분하다고 생각되고, 보스 전투에서의 다양한 패턴과 기믹 그에 따른 보상들을 통해 유저들에게 도전의 재미와 보상의 성취감을 제공한다고 요약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