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분석

[게임분석 - 세키로(2)] 닌자 의수 도구

게임에대해 2024. 11. 25. 21:11

세키로는 소울라이크라는 장르에 새로운 지평을 연 게임이다.

 

그것을 가능하게 한 다양한 요소 중 세키로가 부족할 수도 있는 부분을 채워주면서 새로움까지 더해주는 데 성공한 닌자 의수 도구 시스템에 대해 알아보겠다.

 

닌자 의수 도구

닌자 의수 도구는 게임 초반 튜토리얼을 진행하다가 전투에서 패배한 플레이어 캐릭터의 왼팔이 잘리며 장착하게 된다.

 

여기에 다양한 장치를 갈아 끼우며 전투에 활용되는 보조 장치로서의 역할을 수행한다.

닌자 의수 도구/수리검

 

이는 사용시 카타시로를 소모하고 각 장치별로 다른 소모량을 가지고 있다.

 

다양한 장치들이 있어 활용에 따라 게임의 진행이 쉬워지기도 한다.

 

다크소울과 엘든링 같은 다른 소울라이크엔 보조장치라 할 것이 딱히 없는데 세키로는 왜 닌자 의수 도구를 장착하도록 하였을까?

 

그에 대해 다양한 관점에서 의도를 분석 해보겠다.

 

캐릭터 정체성

 

이름으로도 알 수 있게 세키로는 '닌자'라는 명확한 직업을 부여했다.

 

따라서 닌자의 특징을 나타내기 위한 장치로 닌자 의수 도구를 기획한 것이다.

 

닌자라고 하면 떠오르는 특징인 다양한 도구 활용, 빠른 기동성을 닌자 의수 도구의 갈고리 액션과 다양한 장치 장착을 통해 부여했다.

 

이는 플레이어가 닌자라는 역할에 몰입할 수 있도록 하는 장치로 보인다.

 

또한 그냥 도구들을 가지고 다니는 것이 아닌 닌자 의수를 통해 특징을 나타낸 이유도 존재한다.

 

플레이어와 캐릭터의 유대를 강화하기 위한 장치로 팔을 잃은 캐릭터가 약점을 극복한다는 주제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한 것도 기획 의도 중 하나라고 생각된다.

게임 플레이

 

게임 플레이 적으로도 다양한 의도를 포함하고 있다.

 

세키로의 보조장치인 닌자 의수는 단순히 공격을 보조하는 역할이 아니라, 특정한 기능을 활용하도록 설계되었다.

 

그저 공격을 방어하고 검을 휘두르는 전투가 아닌 전략적이고 다양한 플레이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다.

 

폭죽을 사용해 짐승형 적에게 경직을 주거나 도끼를 사용해 방패를 든 적의 방패를 부수는 등의 플레이 스타일에 맞는 전투가 가능하도록 했다.

불소에게 폭죽을 사용

전략적 플레이에 대해서는 자원 관리의 의도 또한 있다.

 

사용에 필요한 카타시로는 부활 시 충전이 아닌 적을 처치시 충전되기에 신중하게 사용하는 것을 유도한다.

 

이 시스템은 전투시 사용할 타이밍을 선택하도록해 게임의 전략성을 높여준다.

 

플레이어들의 다양한 성향

 

세키로는 무기도 '쿠사비마루'라는 검 하나뿐이고 전투 스타일도 특히 더 근접 전투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게임이 의도한 대로 그 자체를 즐겨준다면 좋겠지만, 어디에나 그렇지 않은 유저들이 있다.

 

같은 이유로 다크소울에서는 성능이 안 좋아 거들떠보지도 않는 활, 석궁 등의 원거리 무기가 존재한다.

 

성능과 별개로 원거리 무기를 선호하는 유저도, 게임의 의도와 반대되는 플레이를 즐기는 유저도 있기 때문에 기획자 입장에선 고려해야 할 대상이다.

 

이런 플레이 성향의 유저들을 만족시키는 것도 닌자 의수의 역할인 것이다.

 

다만 전투 스타일 자체가 바뀌어선 안 되기 때문에 대미지가 약하거나, 특정 적이 아니면 효과가 미미하도록 밸런스적인 부분도 빠뜨리지 않았다.

 

따라서 닌자 의수는 수리검 등의 장치를 통해 근접전투만 가능한 것은 아니라고 얘기해 주되, 전투의 핵심 시스템을 해치진 않는다.

 

결론

 

닌자 의수 도구는 기획 단계에서 많은 의도를 포함한 채 만들어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 덕분에 플레이어들은 세키로라는 게임에 더 몰입하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었다.

 

게임의 중요한 부분들을 지탱해주고 있기 때문에 닌자 의수 도구가 단순한 전투 보조장치가 아닌 게임 자체에서 보조장치의 역할을 한다고 생각된다.